본 연구의 목적은 2020년 시작된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학의 논문생산 규모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였는지를 실증 분석하는 데 있다. 팬데믹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활양식을 확산시켰고, 이는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확장되어 온 학술연구 영역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 포함된 1,500개 대학 중, 자료 확보가 가능한 1,473개 대학의 1984년~2024년 데이터를 이용하여 논문생산성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첫째, COVID-19 팬데믹은 대학들의 논문 생산 규모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의 영향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대학들의 전체 논문생산량은 이전 패턴에서 벗어나 유의미한 감소 현상이 확인된다. 둘째, 대륙에 따라 팬데믹에 의한 영향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팬데믹 이후 논문 성과에 감소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나타났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팬데믹 이후 이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10% 내외의 감소 경향이 확인되며,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대학들은 약 14.7%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된다. 더불어 팬데믹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 위치한 대학들은 대략 10% 내외의 감소 경향을 보였으며, 아메리카에 위치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낮은 8.1%의 감소 경향을 나타낸 것이 확인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동시 충격이라는 자연실험 상황을 모델링하여 대학의 연구논문 생산량의 변화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사회과학 및 과학정책 연구에 있어 존재할 수 있는 외생적 충격의 영향에 대해 준실험적으로 분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제어; COVID-19, 팬데믹, 공동연구, 글로벌 대학, 논문생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