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전지산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부 정책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전지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전지산업은 대표적인 첨단 재료 및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로, 화학적 에너지 저장 및 전기에너지 변환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전기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측정?시험?향해?제어 산업 및 특수기계 산업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산업연관효과가 큰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배경하에 본 연구는 한국은행 2023년 산업연관표 연장표를 기반으로 전지산업을 정의하고, 전지산업의 외생화를 통해 전지산업이 타 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를 산정한다. 또한 전후방연쇄효과를 분석함으로써 타 산업과의 관계에서 전지산업의 상대적 특성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지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1.4904,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0.3385, 고용유발효과는 1.7005명/십억 원으로 산정되었다. 또한 전체 34개 산업 중 전방 연쇄효과는 22위, 후방 연쇄효과는 20위로 산정되어 전방 연쇄효과와 후방 연쇄효과 모두 중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방 연쇄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은 전지산업의 산출물이 최종소비재로 활용되기보다는 주로 다른 산업의 중간재로 투입되는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정부가 전지산업 정책을 설계, 추진함에 있어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전지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산업생태계 확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제어; 전지산업, 일차전지, 이차전지, 산업연관분석, 경제적 파급효과, 전후방 연쇄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