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락인을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행동적 과정으로 파악하고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핵심 기여는 ‘락인의 역설’이라는 개념을 경험적으로 입증하여, 사용자가 특정 플랫폼에 구조적으로 고착되어 있어도 실제 행동적 충성도는 낮을 수 있음을 규명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의 엠브레인 패널 로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OTA 앱 사용 기록, 위치 로그, 구매 맥락을 통합 분석하였다. 데이터는 월 단위로 구조화되어 사용자 유형별 숙박 행동, 플랫폼 점유율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분석 결과, 첫째, 단일 플랫폼 사용자(SPU)는 특정 OTA에 장기적으로 머물지만, 다중 플랫폼 사용자(MPU)에 비해 실제 숙박일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락인이 반드시 충성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적 이용이나 행동적 관성의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사용자 유형은 시점에 따라 강화?이탈?전환을 반복하며, 다중 이용자일수록 탐색적 행동을 통해 구매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셋째, 동일 유형을 장기간 유지한 사용자가 반드시 높은 숙박 빈도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중 이용자가 더 높은 행동 실현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디지털 락인을 충성의 정태적 결과가 아닌, 탐색성과 효율성의 균형 속에서 나타나는 행동적 현상으로 재정의하였다. 이론적으로는 락인의 개념을 시간?행동 기반 프레임으로 확장하였으며, 방법론적으로는 실제 이용 로그를 활용하여 충성의 질적 측면을 측정한 점에서 기존 연구를 보완하였다. 실무적으로는 플랫폼 기업이 단순 체류율보다 실질적 전환 품질을 관리해야 함을, 정책적으로는 데이터 이동성과 전환비용 완화가 경쟁적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주제어; 디지털 락인, 플랫폼 충성, OTA, 사용자 유형, 행동 데이터, 시계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