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 특히 홍수와 같은 풍수해의 증가에 따라 재난안전산업의 구조적 중요성과 그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 단위에서 분석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국가 전체의 산업연관표를 활용하거나 재난안전산업의 분류 없이 피해액을 산출하는데 그쳤다면, 본 연구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 연계된 재난안전산업 특수분류체계(예방, 대응, 복구, 서비스)를 적용하여, 2015년 기준 지역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정량적 분석을 수행한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연구 방법론으로는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전후방연쇄효과(감응도 및 영향력 계수) 등을 활용하였으며, 총 27개 산업을 외생화하여 재난 유형별?지역별 산업 간 연계성을 파악하였다. 분석 결과, ‘1차 금속제품’ 산업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모든 재난 대응 유형에 걸쳐 가장 높은 유발계수를 보이며, 이는 금속 산업이 재난 대응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재난예방’ 산업이 ‘재난대응’ 산업을, ‘재난대응’이 다시 ‘재난서비스’ 산업을 유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다수 지역에서 확인되었으며, 수도권은 도소매 및 금융서비스 중심의 유발효과가, 비수도권은 제조업 기반 산업의 유발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정량적 계수 분석을 통해 재난안전산업이 단일 산업이 아닌 복합적 구조의 연계망 속에서 기능하고 있음을 밝히고, 지역별 회복력 진단과 정책적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 설정에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재난 대응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주제어; 재난안전산업, 풍수해, 지역산업연관분석, 경제적 파급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