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과학기술 연구 인력의 조직 잔류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과학기술 연구 인력의 특성인 전문가 지향성이 연구성과와 이직 의도에 미치는 긍정 및 부정적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본 연구는 객관적 성과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전문가 지향성이 연구 성과와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확하게 조망하였다. 또한, 전문가 지향성이 연구성과와 이직의도 사이에서 어떤 블랙박스가 존재하는지 연구는 부족한 상황으로 개인, 직무, 노동시장에 대한 인식을 매개변수로 설정하여 연구성과 및 이직의도 간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직 잔류 요인으로써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중심으로 전문가 지향성 및 매개변수와 이직의도 간의 조절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23년 KIRD의 과학기술 인재개발 활동조사에 참여자 중 본 연구의 목적과 부합하는 350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전문가 지향성, 개인-직무 적합성, 고용가능성은 연구성과와 이직의도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학습 민첩성은 이직의도에는 유의했으나 연구성과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전문가 민첩성과 연구성과 및 이직의도에 개인-직무 적합성, 고용가능성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심리적 임파워먼트의 하위 차원을 고려하여 조절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직무 적합성, 고용가능성만 이직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과학기술 연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직무 간 상호 일치적 부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들의 조직 잔류를 위해 구성원이 원하는 경력 경로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향후 연구 방향을 제안하였다.

주제어; R&D 연구인력, 전문가 지향성, 이직 의도, 연구 성과, 학습 민첩성, 고용가능성